늙음은 쇠퇴가 아니라 완성이다

 늙음은 쇠퇴가 아니라 완성이다

물 흐르듯 깊어지는는는 인생의 여정에서, 우리는 종종 '늙음'이라는 단어 앞에 머뭇거리곤 합니다. 그것은 주름진 얼굴, 약해진 다리, 흐려진 시력으로 상징되기에, 사람들은 늙는다는 사실을 꺼리거나 부정하려 합니다. 그러나 ‘늙음은 쇠퇴가 아니라 완성이다’라는 말은, 이러한 고정관념에 조용하지만 강한 반향을 일으킵니다.

우리는 젊을 때, 배움과 성취를 향해 쉼 없이 달립니다. 몸은 강하지만 마음은 미숙하고, 경험은 적기에 시행착오를 거듭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점차 삶의 진면목을 이해하게 됩니다. 젊은 날의 열정이 지혜로 가라앉고, 분노와 서두름은 자비와 여유로 물들어 갑니다. 마치 깊게 숙성된 와인이 농익은 향기를 풍기듯, 늙음은 삶의 향과 깊이를 완성하는 시기입니다.

노년은 ‘끝’이 아니라 ‘결실’입니다. 긴 세월을 견디고, 수많은 사랑과 상처를 지나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따뜻한 시선과 말, 그리고 남을 품는 여유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젊음은 가능성의 시간이고, 늙음은 그것을 실현한 증거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집니다. 그것은 외적인 변화가 아닌, 내면의 성숙입니다.

많은 이들이 나이듦을 두려워하지만,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몸이 늙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닫히는 것입니다. 늙음은 나약함이 아닌, 삶의 모든 단계를 지나 완성에 이른 증표입니다. 이것은 찬란했던 계절이 지나고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과도 같습니다. 수확의 계절, 묵은 흙 속에 다시 씨앗을 품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늙음을 쇠퇴로만 본다면, 인생의 후반부는 초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늙음을 완성으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여전히 피어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은 줄어들 수 있으나, 나눌 수 있는 것은 더 많아지고, 바라보는 눈은 더 깊어집니다. 한 줄의 조언이, 한 번의 따뜻한 손길이 누군가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것이 바로 완성된 삶이 주는 선물입니다.

이제는 늙음을 당당히 맞이할 때입니다. 쇠퇴가 아닌 완성으로, 후퇴가 아닌 성숙으로. 누구나 늙지만, 모두가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주어진 시간 속에서 자신을 다듬고, 더 넓은 사랑으로 세상을 품을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늙음’을 완성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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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은 끝이 아니라, 나라는 한 생애의 작품이 완성되는 가장 깊고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古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