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인생 후회 없이 사는 비결 3가지 돈보다 이것을 택하라
지난주 동네 경로당에서 만난 김영수 어르신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돈은 있는데 쓸 곳이 없어. 젊었을 때 더 놀고, 더 사랑하고, 더 용서할 걸 그랬어." 올해 일흔다섯이 되신 분의 담담한 고백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나니,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정말 후회 없이 산다는 건 어떤 모습일까요?
저희 이웃집 어르신도 요즘 부쩍 "인생 다 살았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가슴 한쪽이 먹먹해집니다. 그래서 주변의 70대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여쭤봤습니다. "지금까지 사시면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게 뭐예요?" 돌아온 대답들은 놀랍게도 비슷했습니다. 그것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그 소중한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리려 합니다.
1. 관계를 돈독히 했던 시간들 - "사람이 재산이더라고요"
송파구에 사시는 박순자 할머니는 70대 초반에 남편을 먼저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울증에 빠지지 않으셨어요. "왜 그러셨어요?"라고 여쭤보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젊었을 때 동네 사람들이랑 김장도 같이하고, 명절 때마다 모여서 떡도 나눠 먹고 그랬거든. 그 사람들이 지금 내 가족이야."
실제로 박 할머니는 일주일에 네 번씩 같은 동네 친구들과 만나십니다. 월요일엔 수영, 수요일엔 요가, 금요일엔 다도 모임, 일요일엔 교회 봉사. 70대가 되어서야 맺은 관계가 아니라, 50대부터 꾸준히 쌓아온 인연들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노후 준비라고 하면 예금 통장부터 떠올립니다. 물론 경제적 준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작 70대가 되어보니 중요한 건 따로 있더랍니다. 바로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까요?
- 동네 모임에 꾸준히 참여하기: 경로당, 복지관, 도서관 프로그램 등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세요. 처음엔 어색해도 석 달만 나가면 자연스럽게 친해집니다.
- 연락 먼저 하기: "요즘 어떻게 지내?"라는 짧은 메시지 하나면 충분합니다. 카톡이 어려우시면 전화 한 통도 좋습니다.
- 작은 나눔 실천하기: 텃밭에서 기른 상추 몇 포기, 마트에서 싸게 산 과일 한 봉지.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나눔은 관계를 단단하게 만드는 접착제입니다.
- 자식들과의 적당한 거리 유지하기: 역설적으로 들리시겠지만, 자식들과 너무 붙어 있으면 서로 힘듭니다. 자녀는 자녀의 삶이 있고, 부모는 부모의 삶이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 이것도 건강한 관계의 시작입니다.
강남구의 이철수 어르신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돈 몇 천만 원 더 있는 것보다, 아플 때 병원에 함께 가줄 친구 하나가 더 낫더라고." 70년을 살아보니 깨달은 진리였습니다.
2. 취미와 배움을 놓지 않았던 선택 - "아직도 배울 게 많아요"
은평구에 사시는 최명자 할머니는 일흔에 스마트폰 사진 편집을 배우기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엔 손녀가 가르쳐줬는데, 지금은 오히려 손녀에게 사진 보정 팁을 알려주신다고 합니다. "이거 배우면서 세상이 다시 재밌어졌어. 매일 뭘 찍을까, 어떻게 꾸밀까 생각하는 재미로 살아."
많은 분들이 은퇴 후 무료함을 호소합니다. 4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니 하루가 너무 깁니다. 어떤 분은 "TV만 보다 보니 머리가 굳는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는 사람의 눈빛은 다릅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뇌과학자들도 말합니다. 새로운 학습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준다고요.
70대에도 시작할 수 있는 취미들
- 악기 연주: 우쿨렐레는 기타보다 배우기 쉽고, 한 달이면 간단한 동요를 칠 수 있습니다. 마포구 복지관에서는 무료로 우쿨렐레 강습을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 서예와 그림: 붓을 쥐고 먹을 갈 때의 그 고요함.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동네 문화센터 대부분에서 저렴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 디지털 기기 활용: 스마트폰 사진, 유튜브 시청, 인터넷 쇼핑까지. 디지털 세상을 알면 자녀들과 대화 주제도 늘어나고, 스스로 정보를 찾을 수 있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 운동과 댄스: 라인댄스, 실버 요가, 수중 에어로빅 등. 몸을 움직이면 기분도 좋아지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 글쓰기: 자서전을 쓰는 것도 좋습니다. 평생의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자녀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이 됩니다.
중요한 건 "너무 늦었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광진구의 김광희 어르신은 일흔둘에 처음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무서워서 평생 수영장 근처도 안 갔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세 번씩 가. 배우고 나니 젊었을 때 왜 안 했나 싶더라고."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습니다.
3.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겼던 지혜 -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 거야"
서초구의 정민호 어르신은 예순다섯까지 사업을 하셨습니다. 바쁘게 일하느라 건강검진도 제때 안 받고, 담배에 술까지 달고 살았죠. 그러다 일흔에 큰 병을 얻으셨습니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는 잘 되셨지만, 그 후로 완전히 달라지셨다고 합니다.
"건강하면 뭐든 할 수 있어. 여행도 가고, 친구도 만나고, 손주들이랑도 놀아주지. 근데 아프면 그냥 누워 있는 게 전부야. 돈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더라고." 병상에서 깨달은 진실이었습니다.
실제로 70대 어르신들께 여쭤보면, 가장 후회되는 게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젊을 때 조금만 더 관리했으면 지금 이렇게 고생 안 했을 텐데"라는 말씀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법
- 매일 30분 걷기: 거창한 운동은 필요 없습니다. 동네 한 바퀴만 돌아도 충분합니다. 단, 매일 하는 게 핵심입니다. 비가 오면 실내에서 제자리 걸음이라도 하세요.
- 정기 건강검진 받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년마다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합니다. 꼭 받으시고, 이상 소견이 있으면 바로 병원 가세요. 초기 발견이 생명입니다.
- 약 챙겨 먹기: 혈압약, 당뇨약 등 처방받은 약은 거르지 말고 챙겨 드세요. 약통에 요일별로 정리해두면 깜빡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 균형 잡힌 식사: 삼시 세끼 거르지 말고, 특히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세요. 계란, 두부, 생선, 닭가슴살 등이 좋습니다. 혼자 사시는 분들은 반찬 만들기 힘드시면 동네 반찬 가게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수분 섭취: 나이가 들면 갈증을 잘 못 느낍니다. 의식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하루 6~8잔 정도가 적당합니다.
- 충분한 수면: 젊었을 때처럼 오래 자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대신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지키세요. 밤 11시에 자서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식으로 패턴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관악구의 윤미선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몸이 내 집이야. 이 집을 잘 관리해야 오래오래 편하게 살 수 있지. 돈 벌겠다고 집을 막 쓰면 나중에 수리비가 더 들어."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잘 관리해야 나중에 병원비 덜 듭니다.
결론: 진짜 부자는 따로 있습니다
지난 몇 주간 동네 어르신들을 만나며 깨달은 게 있습니다. 진짜 부자는 통장 잔고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함께 웃을 사람이 있고, 여전히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며, 건강하게 걸을 수 있는 사람이더라는 것입니다.
물론 돈도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려면 어느 정도 경제력은 필요하죠. 하지만 돈만 있다고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외롭고, 무료하고, 아프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의미가 없습니다.
성동구의 한상기 어르신은 은퇴 후 10년간 혼자 지내시다가, 3년 전부터 동네 봉사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복지관에서 무료 급식 봉사를 하십니다. "이거 시작하고 나서 내 인생이 달라졌어. 누군가 날 기다린다는 게 이렇게 좋은 줄 몰랐지. 아침에 일어나는 이유가 생겼다니까."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시작하세요. 오래 연락 못 했던 친구에게 전화 한 통 걸어보세요. 동네 복지관 프로그램을 검색해보세요. 오늘 저녁은 조금 더 건강한 식사를 해보세요.
작은 실천들이 모여 우리의 70대, 80대를 만듭니다. 그때 가서 "그때 이렇게 살걸" 하고 후회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이렇게 살아서 다행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남은 인생이 후회가 아닌 만족으로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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